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모두 17조2천1백37억원어치(35개사 48건)의 ABS가 발행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한해동안의 발행총액 6조7천7백9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종류별로는 투기등급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한 CBO(후순위채)가 12조4천1백16억원으로 전체 ABS의 94%를 차지했다.

이처럼 ABS발행이 급증한 것은 최근 투신권의 구조조정과 채권싯가평가제도 본격 실시에 따른 펀드의 클린화를 위해 ABS사채의 일종인 CBO의 발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기관별로는 투신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전체의 86.3%에 달하는 14조8천5백7억원을 발행했다.

단일기관으로는 9건(1조5천2백60억원)을 발행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가장 많았다.

특히 금감원이 ABS발행 가능 일반법인의 요건중 해외증권 발행요건을 폐지함에따라 상장 또는 등록기업도 보유중인 유가증권 채권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한 ABS발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말 ABS제도가 도입된이후 지난 4월말까지 총 발행금액은 23조9천8백46억원(발행건수 80건)이다.

ABS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재산가치(시장가치)가 높은 유무형자산을 담보로 해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98년 9월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따라 이 제도가 도입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