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나무들은 강렬해지는 태양의 정기를 받아 푸르름을 더해가는데 주식시장엔 썰렁한 바람만 분다.

주가는 언제 시장의 에너지를 공급받아 쑥쑥 올라갈수 있을까.

주가가 맥을 못추니 단위신탁등 간접투자상품들의 수익률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 단위형과 추가형 금전신탁은 대부분의 펀드들이 0.1~0.5%의 등락폭을 보이며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식이 30%까지 편입된 성장형과 전환형 펀드중 일부는 한주 사이에 수익률 1~5%가량 오르내리며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전주에 비해 기준가격이 10원이상 오른 펀드는 농협 슈퍼뱅크 전환형2호(+21.32),농협 슈퍼뱅크 하이펀드 성장형1호(+26.09),신한은행 전환형4호(+50.18),외환은행 전환형6호(+27.06),주은 단위신탁성장형 1호(+10.03),2호(+15.77)등이다.

반면 기준가격이 10원이상 떨어진 펀드는 기업은행의 흥부네 전환형2호(-17.14),국민은행의 빅맨 뉴테크 안정성장1호(-13.80),신한은행의 추가형 펀드원 성장형1호(-15.59),한빛은행의 천포인트플러스신탁2호(-21.88),VIP신탁2호(-13.19),VIP신탁3호(-13.38),비전21 전환1호(-17.12),전환2호(-18.24),전환3호(-16.51),전환4호(-18.17),전환5호(-19.00),하이테크 성장형 1호(-19.74),하이테크 안정성장형1호(-13.07),주택은행의 추가신탁 성장형 1호(-28.03)등이다.

기준가격의 하락이 큰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코스닥 주식의 편입비중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5일과 22일자 기준가격에 반영되는 12일과 19일 주가를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빠진 반면 코스닥은 무려 42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각종 증시부양대책을 내놔도 약발이 신통치 않다.

투신사와 은행등 주요 기관들의 매수여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외국인이 발길을 돌릴 경우 속수무책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다.

원금이 손실난 펀드들은 획기적으로 주가가 올라야 만회할수 있을텐데 당분간은 낙관하기 힘들다는게 펀드매니저들의 반응이다.

박성완 기자 psw@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