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홍보 실적을 높이기 위해 똑같은 내용을 이틀에 걸쳐 발표해 노동행정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더구나 근로여성정책국이 같은 자료를 내면서 이틀째 자료에서는 숫자까지 달라져 같은 국내에서 조차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동부 여성정책과는 지난 18일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22일부터 6월10일까지 여성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전국의 종합병원 2백34개소와 대규모 유통업체 1백69개소를 대상으로 고용평등 및 모성보호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여성고용지원과가 "종합병원 2백42개소와 대규모 점포 1백68개소를 대상으로 모성보호조항 이행실태 점검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연이어 보도자료를 낸 이유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전공의와 수련의 등 전문직 분야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실시여부를 조사한다는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하룻만에 조사대상기관수가 달라진 것과 관련해서는 "18일자 자료에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