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개월 연속 위축됐던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가계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101.2로 지난 3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06.9에서 1월 104.7, 2월 103.7, 3월 101.1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소비자평가지수 100은 6개월 전과 비교해 경기 가계생활 등이 나아졌다는 소비자와 그렇지 않다는 소비자의 수가 같다는 것을, 100 이상은 좋아졌다는 쪽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평가지수의 구성요소인 경기의 경우 110.0에서 109.8로 떨어졌으며 가계생활은 92.2에서 92.6으로 다소 높아졌다.

문권순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심리가 경기상승 둔화를 반영해 위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105.5로 전달의 104.4보다는 1.1포인트 상승했으나 1월 106.6, 2월 106.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는 113.2에서 114.9로, 가계생활은 104.7에서 105.5로, 소비지출은 106.6에서 107.1로 각각 높아졌다.

1년전과 비교한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0.3으로 전달 87.5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자산평가지수 가운데 토지는 92.9에서 96.6으로 상승한 반면 주택은 99.3에서 98.7으로, 주식은 85.2에서 73.3으로 각각 하락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