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록을 보면서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는지 실감하게 된다.

우리 회사는 지난 3일과 5일 천안에 있는 연수원에서 "새천년 가족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싱그런 어린이들의 모습과 화목한 가정의 웃음이 번지는 가운데 해맑은 햇살,그리고 신선한 바람,너무도 깨끗한 초록의 숲은 과연 5월을 계절의 여왕으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올해초 기업인들 사이에 명문장으로 화제가 됐던 코카콜라 회장의 신년사는 인생을 구성하는 일과 가정,친구,건강과의 균형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일 가정 건강 친구 그리고 기백을 인생의 5개의 공으로 가정하고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오른다.

이에 반해 "가정,건강,친구,기백"이라는 4개의 공은 유리로 돼 있다.

떨어질 경우 닳고,더러워지고,긁히고,상하고 심지어는 산산조각나 버려 이전과 같아질 수 없게 된다는 더글라스 회장의 신년사는 우리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글이었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있다.

그 중 가정은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가정은 우리 모두의 출발점인 동시에 도착지요,휴식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세대는 거의 언제나 가정보다는 회사에서의 일이 먼저였다.

공휴일에도 직장에 나가 일에 파묻혀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고 있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주어진 근무시간에 자신의 일을 철저히 마무리짓되 휴일은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업도 조직원 사고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리는 벤처기업도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가족과 사생활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 질문은 인간은 왜 살까하는 질문 만큼이나 대답하기 어렵고 철학적이다.

그러나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의미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렴풋이나마 해답이 떠 오를 것이다.

공휴일인 어린이날에 임직원 가족들을 모아 "한마당"행사를 가진 것도 직장과 가정의 균형과 이해를 위해 기획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