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10명 중 8명은 ‘부장 교사’를 비롯한 보직교사를 맡지 않으려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리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위원, 이상철 부산교육연구소 소장, 송영미 서울삼일초 교장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쓴 '보직교사 제도 개선 방안 연구: 초등교원의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는 이 같은 내용의 초등교사 5362명의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설문조사는 작년 6월16~21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장 309명,교감 405명, 보직교사 2317명, 일반교사 23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보직교사와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보직교사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78.8%가 '없다'고 답했다. 이유를 세 가지 고르도록 한 설문에서 ‘과중한 업무와 그 책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7%에 달했다. '낮은 처우(보직 수당, 혜택 등)'(63.0%),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희망'(31.7%) 등이 뒤를 이었다.보직교사를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40.5%는 ‘승진 가산점 및 교육 전문직원 선빌 시험 가산점’을 희망 이유라고 답했다. '업무 수행 보람과 학교에 기여'(38.8%), '보직 수당 및 성과 상여금'(23.6%)도 보직교사를 맡으려는 이유로 꼽혔다. '거절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이 14.8%안 점도 눈길을 끌었다.보직교사 보직을 선호할 수 있는 방안(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보직 수당 인상’이라는 응답비율이 92.5%였다. '업무 간소화(공문 대폭 축소·44.5%), '전보 시 우대'(32.5%) 등이 뒤를 이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 살해·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뉴스1에 따르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 15일 오후 2시7분께 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남 창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그는 취재진을 향해 “아무 것도 몰랐다. 내가 죽인 것 아니다”라며 울먹였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같은 답변만 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살인방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A씨는 사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태국 파타야를 방문한 한국인 남성 B씨(30대)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다만 경찰은 A씨에게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범행에 직접 가담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A씨가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께 긴급체포돼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했기에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나머지 공범 2명을 쫓던 중 이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20대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찰 주재관이 현지 경찰과 공조한 결과다.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공범 1명에 대해서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100kg에 달하는 멧돼지가 소동을 일으킨 영상이 공개됐다. 멧돼지가 30분여간 날뛰며 소방대원을 향해 돌진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경찰은 권총으로 멧돼지를 제압했다.14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난달 15일 오전 등교 시간을 앞두고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출몰한 멧돼지가 교정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멧돼지는 교정에서 이리저리 날뛰었고, 산책 중이던 시민도 놀란 모습이었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포위망을 좁히며 포획을 시도했지만 흥분한 멧돼지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멧돼지가 계속 날뛰는 바람에 마취총도 쏠 수 없었다. 급기야 멧돼지는 급기야 소방관을 향해 돌진했다. 소방관은 머리를 마구 들이대는 멧돼지의 공격을 포획망으로 가까스로 막았다. 등교 시간 직전이라 멧돼지가 학생들과 마주친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결국 권총을 들어 멧돼지를 향해 쐈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4시 45분께 대구 서구 비산동 북부정류장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했지만, 그 사이 멧돼지는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이후 약 1시간쯤 뒤 서구 비산동의 인지초등학교 내에서 멧돼지 1마리가 발견됐다.멧돼지는 약 30분간 교정을 뛰어다니다 오전 6시 16분께 현장에 출동한 대구 서부경찰서 산하 비원지구대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시민 안전 문제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우려가 있어 사살했다"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