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심은 수급불균형이 어느정도 해소되느냐 여부다.

현대투신의 정상화계획 확정,한투 대투의 공적자금 투입을 위한 실사 등으로 대형 3투신의 구조조정작업이 가닥을 잡았다.

그 결과 투신사들이 매물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주초반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도공세가 수그러든다면 매물소화 과정과 바닥다지기를 거치면서 점진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수급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주가상승시 780~800선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주요변수=미국증시는 일단 우호적이다.

오는 1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다우지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말 동반 상승했다.

불확실성이 제거된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내적으로는 현대투신의 구체적인 정상화 작업이 변수로 거론된다.

현대투신의 자구책에 대해 지난주말 시장은 일단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상무는 "구체적인 실행과정에서 다시 한번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전략적제휴등으로 현대그룹 전반에 대한 시장신뢰가 회복될 경우 투자심리는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일(수요일)이 옵션만기일이지만 프로그램매수잔고가 2천억원대에 불과,만기일 충격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는 호재다.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될 경우 풍부한 시중 단기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마감되는 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는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별 동향=외국인 매매가 미국증시에 연동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초반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증시 안정세가 이어지면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신사는 아직까지 매도쪽에 좀 더 가깝다.

대형 3투신의 정상화작업이 가닥을 잡으면서 이달들어 환매에 따른 투신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의 만기도래,주가상승시 예상되는 주식형펀드의 환매신청등으로 인해 추세적인 매수세 전환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 것(김경배 한국투신 주식2팀장)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지수 800이상에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이하로 떨어졌다.

개인의 투자심리가 그만큼 얼어붙어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투자전략=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장세에서 추격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증시 폭락등 돌발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지수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점에서다.

현금여유가 있다면 실적우량주를 타깃으로 삼고 하락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증시의 동조화를 고려하면 주초반 생명공학(제약주) 반도체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미래에셋증권은 주도주가 부재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약주가 테마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말 나타났던 신약개발 재료보유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대북경협과 관련,비료제조업체도 재료가 터진 만큼 관심을 가질만한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