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는 5일 양국간 무역 현안인 통신시장개방 문제를 포함한 양국및 국제적인 상호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8개국(G8) 정상들과의 인사차 회원국을 순방중인 모리 총리는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 클린턴 대통령과 1시간 15분동안 회담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과 모리 총리는 이 회담에서 오는 7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의 일정과 관련, 보건 교육 정보기술 빈곤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텔레콤 규제완화 문제의 초점인 일본 전신전화회사 NTT의 접속료 인하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한다는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인하율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클린턴 대통령과 모리 총리는 이밖에 첨단기술에 힘입은 미국경제의 성장과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