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움직임이 많이 달라졌어요. 미국주가가 죽죽 미끄러져도 쉽게 놀라지 않네요. 연휴를 앞두고선 통상 "팔고 가자"가 많은데 그렇지도 않고요."

시세 단말기를 흘깃 훔쳐본 한 아마추어가 뱉은 관전평이지만 관찰 포인트는 상당히 예리하다.

실제로 프로투자자들이 중시하는 것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이지,사건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급한 매물도 일단락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그런 시장 풍경은 마치 큰 일을 겪어 본 사람이 작은 걱정에 연연하지 않는 것과 흡사하다.

허정구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