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기획예산처 장관은 현대투신 문제 등을 포함한 향후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조성 및 투입문제와 관련, 부실금융기관과 감독당국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3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로 호텔롯데에서 열린 조찬 정책간담회에서 "예산장관으로서(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세가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밝힌 세가지 원칙은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자구노력 다짐 <>감독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명 <>최소비용원칙으로 문제금융기관에 집중 지원 등이다.

진 장관은 이와 함께 대우자동차는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대우자동차가 기술 자금 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범세계적인 다국적 주도기업)와 제휴해 일류기업으로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의 이 발언은 최근 공기업을 비롯, 국내의 주요 생산업체를 해외매각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 등 일각에서 국부유출이라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진 장관은 97년말 기아자동차 회장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

진 장관은 "이같은 방안의 필요성을 민주노총 등 노조지도층에도 개진했다"며 "(대우자동차 해외매각시) 고용불안 해소 등 정부에서 관심을 가질 사안도 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