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일 저소득층에 사교육비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문용린 교육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이날 "저소득층에 대한 과외비 지원은 공교육을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에서 이같은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문 장관은 컴퓨터 예체능 등 공교육이 담당하지 못하는 분야의 사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공교육 틀 안에서도 저소득층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돈을 직접 지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에서 유재건 전당대회 의장은 "문용린 교육부장관이 저소득층을 위한 과외비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공교육을 안정시켜야 한다는데 반하는 것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른 시일안에 공청회 등을 개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해 과외 허용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