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은행원인 한미은행 나한미 대리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올려 화제다.

인터넷뱅킹 분야 벤처기업인 엔머니뱅크는 최근 자본금 및 증자대금 15억원을 맡길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12개 시중은행들에 전자우편(E-메일)을 통해 의사를 타진했다.

이 회사는 법인통장에 거래가 발생할 경우 대표이사인 송근섭 사장의 핸드폰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등 9가지 조건을 함께 달았다.

이어 증자대금을 운영하는 요령 등 조목조목 답변을 담은 나 대리의 회신을 받고 한미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했다.

"인터넷기업의 마음은 사이버은행원이 더 잘 알더라"는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나 대리는 은행계의 유일한 사이버 캐릭터로 한미은행 홈페이지(www.goodbank.com)의 재테크 상담가로 활약중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가상의 인물인 나 대리가 은행 직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