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엔 자녀에게 독서습관을 ]

책갈피마다 묻어나는 가족 사랑.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온 가족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향기가 책 속에 있다.

이맘 때면 여러 단체나 독서모임에서 좋은 책을 권하고 우수도서로 뽑아 상을 준다.

아이들 손을 잡고 서점을 찾는 부모도 부쩍 많아진다.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벤트 또한 풍성하다.

최근 출간된 것 중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들을 소개한다.

나온 지 제법 된 책들도 별도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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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찾아가기"(구상 외 65인 공저,혜화당)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시인 작가 예술가들의 사모곡을 담은 책.가슴 적시는 사연과 빛바랜 사진,어머니를 모티브로 한 작품 이야기,유년기의 슬프고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이 녹아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당신 품에 안겨 죽고 싶습니다" 시인 구상씨의 "어머니의 한평생 애물덩어리",작가 신경숙씨의 "어머니"등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모정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나에겐 가족이 있다"(서진석 저,한울림)는 8남매 중 막내로 자란 저자의 가족수필집.그는 가족신문 "사랑으로 띄우는 종이비행기"의 공동발행인으로 2년동안 빠짐없이 가족 이야기를 담아 매월 발행하고 있다.

이 책은 소중하면서도 늘 뒷전에 밀려나 있던 가족의 의미를 유머와 감동으로 일깨워준다.

마흔 넘어 얻은 첫 아들을 유학중인 아내 대신 키운 교수 아빠의 육아수필집 "젖병을 든 아빠,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이강옥 저,돌베개)도 훈훈하게 읽힌다.

호주 작가 존 마스든의 "아버지를 물리쳐라"(한울림)는 청소년기 남자 아이들이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담은 것.강하고 독립심 있는 남자가 될 준비를 갖추고 나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절망에 빠졌을 때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올해 한국어린이도서상 수상작으로 뽑힌 최재용.이철수씨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놀이 백가지"(현암사)와 최근 출간된 서민화씨 부부의 "쉽게 찾는 우리 나무"(현암사),제1회 김영일 아동문학상을 받은 송명호씨의 동화집 "학교에 간 병아리" 장편아동소설집 "뚱딴지 독도 탐방대" 역시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대형 서점이 여는 가정의 달 축제에 참가하는 일도 즐겁다.

교보문고는 어린이날인 5일과 6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종로출입구 옆 도로공원에서 "엄마.아빠 함께 하는 어린이 독서력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부모 중 1명과 자녀 1명으로 팀을 만들어 출전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제1안내대나 교보문고 판촉.홍보담당(397-3432~5)으로 접수하면 된다.

"만화가 캐릭터 사인회""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귀여운 캐릭터들과 사진 찍기""얼굴에 예쁜 그림 그리기"행사도 어린이 날 열린다.

2~14일에는 외국서적관앞과 오스트레일리안센터(교보빌딩 11층)에서 "제2회 호주 아동도서전"이 마련된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