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회사들 가운데 푸르덴셜 ING 등 외국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토박이 국내사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1994년 4.4분기부터 지난해 3.4분기까지 5년 동안의 생보사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생보사의 평균 자산운용수익률은 연 12.26%, 합작사의 경우 연 12.04%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비해 국내사의 경우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전국사는 11.09%였고 지방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지방사는 10.08%에 그쳤다.

이는 외국회사들이 자산을 유가증권, 특히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국내사들은 대출과 주식 운용 비중이 높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사와 합작사는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각각 61.7%와 51.1%였다.

반면 국내 전국사는 36.7%, 지방사는 28.9%였다.

대출금 비중은 거꾸로 외국사와 합작사는 10.1%, 26.8%인데 비해 전국사는 42.6%, 지방사는 4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사와 합작사의 운용자산중 주식비중은 각각 3.2%, 6.5%인데 비해 전국사는 11.9%, 지방사는 7.8%였다.

반면 국공채 비중은 외국사와 합작사가 53.9%, 18.8%인데 비해 전국사는 2.8%, 지방사는 1.3%에 불과했다.

한편 퇴출되거나 다른 회사에 흡수 합병된 생보사들은 운용자산수익률이 10.12%로 저조해 자산운용의 실패가 부실화의 한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