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김포 의정부 양구 철원군 등 13개 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 발생한 경기 인천 강원지역 13개 시군구를 위험지역으로,이들 지역내에서 10만명당 1백명 이상 환자가 발생한 36개 읍면동을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 1~4덩 등 12개동 <>김포시 고촌면 등 6개면 <>동두천시 보산동 등 5개동 <>의정부시 의정부 가능동 등 10개동 <>파주시 <>양주군 <>연천군 <>포천군,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과 남면 <>철원군 갈말읍 등 6개 읍.면 <>화천군 화천읍, 인천시 <>강화군 <>옹진군 등이다.

국립보건원은 13개 위험지역의 보건소와 보건진료소에는 말라리아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치료약을 공급해 상비토록 했다.

고위험지역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서식지인 가축우리를 소독토록하고 민가에 모기기피제인 퍼머스린 등을 방충망 등에 살포토록 할 계획이다.

말라리아는 경기와 강원지역에서 모기를 매개로해 여름철에 퍼지는 기생충성 전염병.감염되면 3일 간격으로 고열과 오한 증상을 보인다.

국내 말라리아환자는 지난 96년 3백56명에서 97년 1천7백24명,98년 3천9백32명,99년 3천6백21명으로 급증추세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올여름 기온이 높아 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전국 시도 및 보건당국에 5월부터 9월까지 근무시간을 2시간 연장하고 8월부터 두달간 휴일에도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토록 지시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