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별 근로자 임금상승률 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27일 올 경제전망 자료에서 10인이상 사업체 근로자와 10인미만 소기업 근로자간 임금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로 벌어져 경기회복과정에서 규모가 큰 사업체일수록 임금상승률이 높아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KDI는 노동부가 10인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임금인상률은 12.1%에 달한 반면 한국은행이 조사한 피용자보수 증가율은 3.8%에 그쳤다며 피용자보수는 경제전체의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10인미만 근로자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중 5~9인 사업체의 임금상승률은 9.3%로 10인이상 사업체의 17%를 훨씬 밑돌았으며 1~4인 사업체는 이보다 더욱 낮을 것이라고 KDI는 덧붙였다.

KDI는 따라서 10인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임금상승률만을 근거로 한 인플레 전망은 상당히 과대 추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10인이상 사업체의 임금상승률 대신 피용자보수로 계산된 임금상승률을 사용할 경우 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포인트 가까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KDI는 이같은 임금상승률 차이를 감안해 그동안 주장해오던 임금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전망을 수정,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을 지난해 4.4분기 전망치(3.2%)에서 2.4%로 낮췄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