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내벤처캐피털 골든게이트가 출범 8개월만에 투자기업 30호를 맞았다..

골든게이트는 24일 피씨뱅크앤닷컴에 1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지금까지 벤처투자가 총 30개사 3백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피씨뱅크앤닷컴은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인 ADC의 국내 자회사로 지난해 국민PC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올해 매출액은 약 2천억원이 예상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벤처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벤처기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삼성물산이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속에 벤처 투자 30호를 맞음으로써 앞으로 결실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이 투자한 기업들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코스닥 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투자했던 "우리기술"은 최근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내달중 상장된다.

미국 벤처캐피털인 H&Q로부터 6백만달러 유치에 성공한 이원EDS도 6월중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인 실러스테크놀로지와 웨스텍사은 내년 상반기중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투자위험을 분산시키기위해 이들 투자기업들을 해외벤처케피탈에 소개,다시 자금을 끌여들이고있다.

화상채팅 솔루션 분야의 리딩업체인 오마이러브는 일본의 한 벤처캐피털사로부터 40억원을,이원EDS는 미국 벤처캐피털인 H&Q로부터 6백만달러를 끌여들였다.

화상채팅 솔루션 관련 전문기업인 오마이러브도 일본기업과 합작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투자에 앞선 삼성물산이 어떤 결실을 거두느냐에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들의 투자방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결실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와관련 투자효율성을 높이기위해 투자심사역과 투자관리팀을 똑같은 인원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고 투자기업에 마케팅 지원도 적극 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게이트 문영우 팀장은 코스닥시장이 침체되고있지만 "투자금액의 10배이상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연말까지 추가로 1백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