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2위의 반덤핑 피소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자료를 인용해 21일 발표했다.

KOTRA는 한국이 지난해 반덤핑 혐의로 제소당한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98년 20건에서 55%나 증가, 중국(39건)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소국별로는 유럽연합(EU), 미국 및 인도가 각 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 3건, 중국, 터키 및 아르헨티나가 각 2건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캐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공, 폴란드, 멕시코, 콜럼비아도 각각 1건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는 화학 및 플라스틱, 고무제품이 10건, 철강제품 7건(22%),섬유류 10건, 기계 엔지니어링, 가전제품이 각 3건, 종이 및 목재 1건 등이다.

세계 전체 반덤핑 조사건수도 98년 2백32건에서 지난해에는 41% 증가한 3백28건이며 주요 조사대상국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국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덤핑 조사를 발동한 지역은 유럽연합(EU)으로 모두 65건의 반덤핑조사를 개시했다.

KOTRA는 인도와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등 개도국들도 점차 반덤핑 조사를 주요한 수입제한 조치로 활용하고 있다며 조사품목의 절반 이상이 화학과 철강제품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