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절차를 무시하고 이사장이 내정한 사람을 교수로 특별 채용하고 출석미달 학생에게 A학점을 주는 등 대학의 교원 및 학사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90여개 대학(전문대 포함)에 대해 종합 및 부분감사를 벌인 결과를 묶어 20일 펴낸 "99 교육부 감사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백서에 따르면 J대학의 경우 대학 인사규정에 있는 임용 절차를 무시하고 이사장이 내정한 사람을 특별채용한 사실이 적발돼 총장 등 관련자가 징계를 받았다.

K전문대는 교수를 신규채용하면서 면접심사 대상자가 아닌 사람을 임의로 채용한 사실이 감사에서 밝혀졌다.

S전문대는 교수채용 모집공고에서 정한 연령을 초과한 사람에게 응시기회를 부여,전임교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G대학의 경우 학사 내규로 정한 출석시수를 채우지 못한 학생 1백14명에게 A~D학점까지의 성적을 부여,관련 교수가 경고를 받았다.

특히 C전문대는 해당 국가기술자격이 없는 학생에게 실기교사 자격증을 내준 사실이 적발돼 관련자가 징계를 받고 부당 발급된 자격증을 모두 회수당하기도 했다.

이밖에 H대학은 입시프로그램 오류로 지원자 9명에 대한 학생부 성적을 잘못 반영하는 등 대입전형관리에도 허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