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신라수산등 7개 종목은 20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들 기업은 구사일생의 고리를 어떻게 찾았을까.

지분분산기준 미달로 퇴출대상에 오른 신라수산은 일찌감치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주주명부를 새로 작성해 제출함으로써 지난 14일 정상종목으로 편입됐다.

거래미달(월 거래량 1천주미만 6개월 지속)로 막다른 길에 처했던 서주관광개발도 7일 6백50주,14일 8백40주가 거래돼 일찌감치 대로로 빠져 나갔다.

주거래은행 거래 정지로 등록이 취소될 뻔한 세화와 풍연은 내실경영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케이스.

회사정리절차 개시중인 세화는 관리인이 무차입 경영을 강조한 탓에 당좌거래나 어음발행을 자제해왔다.

여성의류업체인 풍연도 어음 때문에 한때 충격을 받아 현금 거래만을 고집해왔다.

현금거래 업체들은 은행과 당좌거래를 트기 힘들다.

3개월 거래실적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

세화는 퇴출사유를 일찍이 알고 당좌거래를 무리없이 재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달은 풍연은 간발의 차이로 퇴출을 모면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제껴두고 이웃인 한빛은행 지점에 부랴부랴 SOS를 쳤고 당좌거래 재개 합의서를 받는데 성공했다.

합의서를 소명서류로 제출해 퇴출을 유예받았다.

동신건설은 피눈물나는 노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대주주 지분율을 낮춰 주주명부를 다시 만들었지만 소액주주 지분율이 20%에 조금 못 미쳤다.

이에대해 코스닥위원회는 분산기준엔 밑돌지만 대주주가 지분을 판 점을 인정해 퇴출을 유예했다.

국제정공과 다산금속공업은 원군의 힘을 빌려 퇴출사태를 피해갔다.

채권은행단과 채권자의 부채를 지난 15일 출자전환시켜 자본 전액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자본잠식액의 50%이상을 해소해 퇴출이 유예됐다고 증권업협회는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