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자외선 차단모자가 전세계로 대량 수출된다.

일성인터내셔날(대표 장수영)은 연말까지 일본 오사카의 닛코사에 자외선 차단모자 50만개(1백50만달러)를 팔기로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수영 사장은 "올들어 오사카의 다이와인터넷 등 10여개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 7만개를 수출했다"며 "공급라인을 단일화하기 위해 니코사에 1년간 독점판매권도 내줬다"고 말했다.

이 모자는 차양 부분을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만들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며 햇빛 방향에 따라 차양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일성인터내셔날은 올해초 독일 뉘른베르크의 일레스토폼사와 연간 10만개 수출계약을 맺고 독일 독점판매를 허용했다.

이탈리아의 칼리티아사로부터 연간 12만개의 주문을 받아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종합상사인 캐피털트레이딩사에도 20만개를 공급키로 해 남부아시아 수출의 물꼬도 텄다.

일성인터내셔날은 지난 2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스포츠용품 박람회에 출품,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미국 이노노바사로부터 1만개를 샘플주문을 받았으며 월마트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유통 및 스포츠용품 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장 사장은 "올림픽을 겨냥해 오는 5월 시드니에서 열리는 선물용품 박람회에도 출품할 예정"이라며 "시드니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리복이 대회기간중 판매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성인터내셔날은 최근 PC 본체 및 스피커용 음이온 공기청정기도 개발, 5월말께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7만~10만볼트의 고전압으로 음(-)전하를 발생시켜 양(+)전하를 띠는 먼지를 분해하는 것으로 번개가 치면 대기가 정화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도 내다팔기 위해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일성인터내셔날은 올해 매출 1백50억원, 순이익 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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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