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우사태의 여파로 외국은행 국내지점들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에서 영업중인 46개 외국은행 국내 지점 중 3월말 결산인 8개를 제외한 38개가 99 회계연도에 총 3천3백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98 회계연도의 5천7백71억원 흑자보다 2천3백79억원(41.2%)이나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우채권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늘어난데다 금리가 한자릿수로 낮게 유지돼 이자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8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중 28개가 흑자를 낸 반면 10개는 적자를 기록했다.

외은지점중 순이익 1위는 씨티은행이 차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천3백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이익규모가 전년보다 1백99억원 늘었다.

도이체방크(4백27억원) 체이스맨하탄(2백67억원) 그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2백18억원) HSBC(2백1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엥도수에즈은행은 2백76억원의 적자를 내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하와이(80억원) 크레디리요네(71억원) 모간(34억원) ING(32억원) 등도 많은 손실을 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