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의원 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KBS MBC SBS 등 TV 방송3사는 사전 담합(?)이라도 한듯 여당인 "민주당 압승"을 사실상 "단언"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방송3사의 이번 출구조사결과 발표는 신중치 못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투표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출구조사 발표과정에서 보여준 방송3사의 보도자세는 정확한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진지한 노력은 어디서에도 찾아볼수 없었다.

출구여론조사결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을 여당우세로 작위적으로 발표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번 결과는 여론조사기관의 후진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이렇듯 "부실한 조사"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는게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임을 방송사와 여론조사회사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주영 < 서울 구로구 독산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