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4사 노조원들이 11일 "차량 시위"를 벌이기 위해 차량에 나눠타고 집단으로 서울로 올라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따라 서울로 들어오는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노조원들이 탄 차량을 경찰이 제지하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승용차와 승합차에 4~5명씩 나눠타고 서울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은 도심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76개 중대 8천여명의 병력을 배치,이들을 막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에서는 노조원 3백90여명이 탄 차량 1백37대가 광화문으로 향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갓길에 임시 정차한 뒤 견인되거나 자진해산했다.

남산3호터널 부근에서는 노조원들의 차량 26대가 시내로 들어오다 남산관광도로 쪽으로 유도됐다.

신월검문소와 연희나들목,시흥검문소 등에서도 노조원의 차량이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시내구간과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서부간선도로,중부고속도로 상일나들목,성산대교 북단 등에서 심한 정체와 서행이 빚어졌다.

올림픽대로와 강남대로,연희로,압구정로,송파대로 등 고속도로 인근 도로와 한남대교,영동대교,동호대교,반포대교 등도 길이 막혀 몸살을 앓았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광화문에서의 차량시위가 무산되자 노조원 6백여명은 여의도에서 1시간 가량 집회를 연 뒤 자진해산했다.

한편 6일째 계속된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대우차 부평공장,기아차 소하리.화성,쌍용차 평택.창원 공장 등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나 현대차 전주.아산공장은 공장이 부분가동됐으며 대우차 군산.부산.동래.창원공장은 정상가동됐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