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마을버스의 상당수와 모든 공항버스 노선의 면허권이 서울시로 환수돼 대대적인 노선 개편 작업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11일 마을버스와 공항버스가 제기능을 찾도록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이달중 시의회에 상정,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면허권자인 구청장들이 일반버스와의 노선중복을 제한하는 등 면허조건까지 위반하면서 마을버스 면허를 남발해 강남과 마포구는 일반 버스업체로부터 행정소송까지 제기당했다"며 "구청장들이 앞으로 3년간 면허를 갱신할 때 이 조례에 맞춰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지 않으면 위임한 면허권을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례 제정안에 따르면 일반버스 노선과 겹치는 정류소가 4곳 이상인 마을버스는 면허권을 서울시로 환수하도록 했다.

또 해당 마을버스는 노선조정을 거쳐 공개모집된 사업자에게 운영을 이전하거나 일반버스업체나 도시철도사업자에게 위탁시키도록 했다.

현재 일반버스 노선의 정류소와 마을버스 정류소가 4곳 이상 겹치는 마을버스 노선은 전체의 48.7%인 1백39개에 이른다.

한편 서울시는 공항버스 면허권 환수에 따라 현재 김포공항과 도심을 잇는 리무진버스 6개 노선과 공항버스 3개 노선을 모두 영종도까지 연장운행토록 하고 강남노선(강남버스터미널~김포공항~영종도)과 강북노선(광화문~시청~신촌~영종도)을 신설,영종도 신공항 개항에 맞춰 운행을 개시토록 할 예정이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