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은 후보자들의 연령이 15대 총선에 비해 높아지고 전체 경쟁률은 낮아진 점이 특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총선의 경쟁률은 4.58대 1로, 15대때의 5.5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충남 연기로 10대 1을 기록했고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전남 여수가 9대 1로 뒤를 이었다.

또 대구 중구가 8대 1, 부산 연제, 광주 동구, 대전 중구및 서구을, 수원 장안, 전북 익산과 김제, 경북 구미도 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 서구와 대구 달성 등 9곳은 2명씩만 후보를 등록해 한사람만 포기하면 무투표로 당선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20,30대 후보가 1백69명(16.3%)으로 15대때의 2백36명(17.0%)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관심을 모은 "386세대"도 2백21명(15.9%)에서 1백34명(12.9%)으로 급감했다.

반면 60세 이상 후보는 15대때 1백54명(11.1%)에서 이번에는 2백27명(21.8%)로 급증하는 등 후보자의 노령화 현상이 나타났다.

최연소 후보는 청년진보당의 김광수(25.서울 서대문을)씨였으며 최고령자는 최연소 후보와 한자만 다른 자민련 김광수(74.전북 진안.무주.장수) 후보다.

예상과는 달리 여성후보수가 지난 총선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점도 특기할만한 상황이다.

16대 총선의 여성후보수는 33명으로 3.2%에 불과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대(2.8%)보다 높아졌지만 절대수는 줄었다.

그나마 청년진보당이 여성후보를 12명이나 내보낸 결과다.

무소속 후보도 2백2명(19.4%)으로 15대때의 3백94명(28.4%)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후보들의 학력은 전반적으로 고학력 추세를 보여 대졸자가 5백72명(55.0%)으로 지난 총선대비 5% 가량 높아진 것을 비롯 대졸 이상 학력자가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국회의원과 정치인이 6백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언론인 출신은 6명이었다.

한편 충북 영동.보은.옥천의 민주당 이용희 후보와 경기 김포의 자민련 김두섭 후보는 이번 총선에 또다시 후보로 등록, 11번째 총선출마 기록을 갖게 됐다.

자민련 오세응(경기 성남.분당을), 민국당 이기택(부산 연제) 신상우(부산 사상) 후보도 이번 총선출마로 8선에 도전하게 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