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간 견해 차이로 27일 결렬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담이 28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7시)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

현재 회원국들은 증산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를 상당히 좁힌 상태여서 곧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샤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28일 이틀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OPEC가 하루 1백20만배럴과 1백70만배럴 사이에서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산에 적극적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백70만배럴 증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증산에 소극적인 이란은 1백20만배럴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회원국이 아닌 멕시코는 조만간 하루 20만~30만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역시 OPEC회원국은 아니나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27일 독자적으로 시장상황을 감안,증산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OPEC가 곧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는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모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5월인도분)는 27일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23센트 내린 배럴당 27.79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23센트 하락한 배럴당 25.68달러에 폐장됐다.

김선태 기자 orc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