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5.미),99라이더컵 미국승리의 주역 할 서튼(42.미).

총상금 6백만달러인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우승향방은 두 선수의 대결로 좁혀졌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합계 8언더파 2백8타를 기록,서튼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시즌 4승의 문턱에 발을 올려놓았다.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았고 보기 2개를 범했다.

그는 첫 6개홀에서 버디 4개로 기세를 올렸으며 11번홀에선 페어웨이벙커샷을 홀 90cm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첫날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아일랜드그린의 17번홀(파3.1백37야드)에서도 파로 막았다.

웨지티샷이 그린 뒤편에 떨어진 후 백스핀을 먹으며 홀 3.6m지점에 안착,2퍼트로 마무리 한것.

그러나 서튼은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명암이 엇갈렸다.

티샷이 그린을 맞고 튀어 호수에 빠진 다음 드롭후 어프로치샷을 시도하다가 또다시 빠뜨린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며 버디 6개를 잡아 선두를 유지했다.

서튼은 "우즈가 두렵지 않다"며 3라운드 내내 고수한 선두를 4라운드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어 11승의 "베테랑" 서튼은 8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같은해 USPGA챔피언십에서 잭 니클로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폴 에이징거는 "마의 홀"인 17번홀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잡았다.

9번아이언 티샷이 홀 3.6m앞에 떨어진뒤 그대로 굴러 들어갔다.

이 대회 사상 5번째다.

그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14타를 기록했다.

어니 엘스,콜린 몽고메리 등과 함께 공동 7위.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은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