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자신탁운용의 처리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마련키로 했다.

금감위 김영재 대변인은 20일 "당초 9개 채권은행단이 주당 1만5천4백원씩에 출자한 뒤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우증권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을 내부경영진에 맡겼으나 현 경영진의 노력이 미진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금감위와 금감원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리문제가 금융기관 연계콜을 통해 대우그룹에 흘러간 자금의 처리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대책 마련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대우증권의 주가가 채권은행단이 출자한 매입단가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증권의 현 주가가 자산가치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들을 설득하고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신망있고 능력있는 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우증권의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원매자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