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스톰은 삼성SDS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8월 분사한 웹사이트 기획 전문업체다.

주된 업무는 인터넷 미디어와 인간 중심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디자인.정보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컴퓨터 매개환경과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Interactivity )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런 회사를 흔히 인터랙티브 에이전시(웹사이트 제작사)라고 부른다.

서비스 대상은 인터넷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길 원하는 회사면 모두 해당된다.

회사측은 홈페이지의 시각 디자인을 만들어줄뿐 아니라 콘텐츠기획 및 마케팅 전략에 대한 상담까지 해줘 고객사가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게 사업목표라고 소개했다.

기업 사명문에 이런 취지가 적절히 담겨있다.

"뉴미디어 환경에서 디자인 UI 마케팅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한 통합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사업을 통해 국제적인 신가치 창조자( Innovative Value Creator ) 브랜드 자산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프래그래머와 웹디자이너 그리고 디지털 영상 및 시스템 분야의 전문 인력을 55명 확보하고 있다.

웹사이트 기획사로서 통합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손정숙(34)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출신으로 삼성SDS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포트 팀장으로 활동하다 분사했다.

손 사장은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전문지식을 꿰고 있는 똑순이로 통한다.

그는 지난 95년부터 96년까지 삼성IDS 멀티미디어 디자인 교육을 받으면서 창조력과 사이트 구축능력을 함께 익혔다고 한다.

분사 배경은 순수한 전문가 집단으로 변신,급변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데 있었다.

유연하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가는 게 생산성을 훨씬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모기업인 삼성SDS와도 이해가 맞았다.

디자인스톰은 분사후 인사관리업무와 경영지원부분을 전문업체(K&C)에 맡겼다.

회사 조직도를 보면 마케팅팀을 제외하면 모두 디자인과 연구개발 부서다.

손 사장은 "뛰어난 인적 자원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업무가 사람의 머리와 손에서 나온다는 얘기.손 사장이 회사원들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스런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 서초동 산학재단 빌딩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서면 회사원 개개인이 자신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손 사장은 결코 자신의 비전을 조직의 틀속에 맞추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재 디자인스톰은 관련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분사 후 작년말까지 5개월동안 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모기업인 삼성SDS를 비롯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와 정부 및 교육기관이다.

특히 통신서비스 회사인 유니텔의 경우 웹사이트 기획 제작부터 유지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검색엔진 전문회사인 네이버가 이 회사 고객이다.

회사측은 정보사회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의 성향분석 등에 대한 연구자료를 토대로 인간 기술 마케팅 3가지 요소를 적절히 반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스톰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개발,6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의 3차원 영상물의 기획 및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에서 3차원을 적용한 인터페이스 서비스도 제공하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자본금 4억5천만원이다.

손 사장이 41.6%를 가진 최대 주주고 종업원들이 38.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모기업인 삼성SDS는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인 종업원 지주회사인 셈이다.

이 회사는 회사의 역량을 강화해 내년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

[ 디자인스톰 개요 ]

<> 사업분야 : 웹디자인/멀티미디어제작 온라인 광고 디지털
영상 제작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 설립 : 97년 10월 사내벤처
99년 8월 분사
<> 자본금 : 4억5천만원
<> 종업원 : 55명
<> 매출 : 99년 12억원, 2000년 50억원 목표
<> 전화번호 : (02)3415-2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