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삼성전자, LGIC, 대우통신, 현대전자, 한화정보통신 등 24개 국내 유수의 장비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무선이동통신 표준의 주류인 비동기방식의 IMT-2000 상용시스템 규격 작성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2월초 국내업체의 IMT-2000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동기시스템 개발 참가를 희망하는 24개 장비제조업체와 기술자문위원회(의장 조영주: 한국통신 IMT-2000 사업기획단장)를 구성했으며, 기술자문위원회 산하에는 <>무선운용 <>IP <>핵심망 <>부가장치반 등 4개의 전문추진팀을 구성하여 지난 2월16일부터 한국통신연구소와 국내 제조업체가 공동작업을 통해 IMT-2000 네트워크에 사용될 9개 시스템(교환기/라우터, 단말기, 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HLR, IP, UMS, SMS, AuC)에 대한 상용 공통규격을 작성 완료한 것이다.

이번 비동기방식의 IMT-2000 상용시스템 규격 작성의 의미는 향후 국내 IMT-2000 장비 시장이외국제품의 시험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장비업체의 제품개발을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기술자문위원회의 성과는 통신사업의 국제 경쟁력을 도외시하고 단순히 사업권 확보만을위해 외국업체와 제휴 위주의 사업 추진에서 과감히 탈피하였으며, 국내 제조업체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IMT-2000서비스가 개시되면 국내 업체의 장비시장 주도권 확보와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기술자문위원회는 그간 추진된 작업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제품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며, 구매규격 및 시험규격 작성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위원회 참여업체와 공동으로 지적재산권 대응체제를 구축하여 향후 지적재산권(IPR:Intelectual Property Right)협상시 국내 업체와 국내 시장을 보호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기술자문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기 및 비동기식 시스템 개발을 마친 한국통신과 국내 유수의 장비업체간 IMT-2000 협력 강화는 2002년 월드컵대회시 IMT-2000서비스가 차질없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