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영] 모범기업/CEO : (CEO 경영철학) '안유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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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유수 < 에이스침대 회장 >
안유수 회장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현장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음성공장과 여주공장을 부지런히 다닌다.
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다.
공장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스프링을 감고 나무를 깎는 기술자 출신이기 때문.
스프링을 만들다가 강선에 찔려 피가 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서울 금호동 천막공장 시절에는 강남에 있는 고객에게 납품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등에 진 채 뚝섬에서 배를 타고 건너다니기도 했다.
여느 창업기업인처럼 그 역시 창업 이후 누구보다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부산 미군부대에서 레이션을 나르고 시장에서 야채상을 하며 주경야독 끝에
동아대를 나왔다.
서울에 올라와 방송기자재 납품일을 하던 중 가구점 침대를 눈여겨 보고
앞으로 이 사업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동안 수백개의 침대업체가 생겼다가 문을 닫았다.
에이스침대가 정상에 올라선 것은 대충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그의
성격 때문.
침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비슷하다.
안을 걸레조각으로 채워도 소비자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스프링과 내부 충전물을 세심하게 살피며 원가가 더 먹혀도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예로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의 인증인 "HS(위생 안전 품질인증)마크"를
업계 최초로 획득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HS (Hygiene-Safety) 마크는 생활용품의 위생성과 안정성 등의 품질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유해한 중금속과 유해화합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한 안전가공제품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향균처리된 원단을 쓰는 등 각별히 노력해온 결과다.
이는 장기적으로 품질만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굳은 믿음이 있어서다.
수십억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만든 것이나 품질관리대상 등 각종 품질관련
상을 휩쓴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의학과 인체공학 재료공학분야의 국내외 학자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해
침대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몇년전 공업진흥청은 품질비교평가를 통해 에이스침대의 품질이 세계 유명
제품보다도 우수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KS JIS ISO9001 등을 업계 최초로 땄다.
GD 등 각종 디자인관련 마크도 획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에이스가 국내 침대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굳게
지키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외국과의 기술제휴를 맺기도 했으나 이제는 더이상 배울 게 없어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그가 가장 가슴아파하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
그래서 옛공장이 있는 성남에 대형 노인식당을 만들어 불우노인에게 점심을
무료 대접하는 등 노인들을 극진히 모셔왔다.
무료 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등 노인보살피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불효를 씻기
위한 몸부림이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
안유수 회장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현장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음성공장과 여주공장을 부지런히 다닌다.
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다.
공장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스프링을 감고 나무를 깎는 기술자 출신이기 때문.
스프링을 만들다가 강선에 찔려 피가 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서울 금호동 천막공장 시절에는 강남에 있는 고객에게 납품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등에 진 채 뚝섬에서 배를 타고 건너다니기도 했다.
여느 창업기업인처럼 그 역시 창업 이후 누구보다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부산 미군부대에서 레이션을 나르고 시장에서 야채상을 하며 주경야독 끝에
동아대를 나왔다.
서울에 올라와 방송기자재 납품일을 하던 중 가구점 침대를 눈여겨 보고
앞으로 이 사업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동안 수백개의 침대업체가 생겼다가 문을 닫았다.
에이스침대가 정상에 올라선 것은 대충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그의
성격 때문.
침대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비슷하다.
안을 걸레조각으로 채워도 소비자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스프링과 내부 충전물을 세심하게 살피며 원가가 더 먹혀도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예로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의 인증인 "HS(위생 안전 품질인증)마크"를
업계 최초로 획득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이다.
HS (Hygiene-Safety) 마크는 생활용품의 위생성과 안정성 등의 품질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유해한 중금속과 유해화합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한 안전가공제품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향균처리된 원단을 쓰는 등 각별히 노력해온 결과다.
이는 장기적으로 품질만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굳은 믿음이 있어서다.
수십억원을 투자해 연구소를 만든 것이나 품질관리대상 등 각종 품질관련
상을 휩쓴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의학과 인체공학 재료공학분야의 국내외 학자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해
침대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몇년전 공업진흥청은 품질비교평가를 통해 에이스침대의 품질이 세계 유명
제품보다도 우수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KS JIS ISO9001 등을 업계 최초로 땄다.
GD 등 각종 디자인관련 마크도 획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에이스가 국내 침대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굳게
지키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외국과의 기술제휴를 맺기도 했으나 이제는 더이상 배울 게 없어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그가 가장 가슴아파하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한 것.
그래서 옛공장이 있는 성남에 대형 노인식당을 만들어 불우노인에게 점심을
무료 대접하는 등 노인들을 극진히 모셔왔다.
무료 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등 노인보살피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불효를 씻기
위한 몸부림이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