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담배제조업체 필립 모리스가 자사의 "말보로" 브랜드를
호텔업이나 언론매체, 이동통신 등 다른 분야에 활용하는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담배광고금지와 흡연감소로 인해 2백10억달러의
자신가치를 지닌 말보로 상표가 서서히 사라질 것을 우려, 필립모리스가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신규사업 분야는 최고급 수준의 호텔체인을
매입해 말보로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것.아직 특정한 대상이 지목되지는
않았으나 매입후보 명단에는 영국 그라나다의 자회사인 호텔체인
"르 메리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신규사업 분야로는 말보로 케이블TV나 말보로 위성TV,
말보로 이동전화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내에서는 담배회사들이 자기네 상표를 의류나 다른
상품에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같은 사업다각화가 불가능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