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3세 오너들이 개인투자자(엔젤)로 투자한 벤처기업이 웹과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합친 차세대 웹 운영시스템(OS)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임팩트온라인(대표 민병국)은 인터넷으로 웹페이지를 보면서 동시에 그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과 채팅이나 이메일 교환 등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네츠 미트( Net"s Meet )"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웹페이지 접속을 통한 정보검색과 채팅을 동시에 할 수는
없었다.

정보검색은 정보검색대로, 채팅은 채팅대로 다른 창과 네트워크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임팩트온라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한 화면(같은 창)에서
정보검색과 채팅을 함께 할 수 있다.

예컨대 쇼핑몰에서 제품을 보면서 그 제품에 대해 채팅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한가지 프로그램으로 그같은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나온 것.

이 회사는 지난 1년6개월간 약 20억원을 들여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이 회사에 쟁쟁한 대기업그룹 오너 2~3세들이 투자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석동 굿모닝증권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전필립 파라다이스 부사장 등이 약
1억~2억원씩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에 창립 초기부터 엔젤로 참여한 것이다.

한보그룹 계열사이던 한맥유니온에서 방송제작 프로듀서로 일한 민병국(31)
사장은 "개인적인 인연으로 이들 2세 오너들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엔 시그마창업투자회사도 6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임팩트온라인의 자본금은 현재 16억1천만원.

민 사장은 앞으로 외국계 기관투자가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더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네츠미트 소프트웨어를 이엔씨(대표 임태훈) 등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접목시키는 것을
추진중이다.

민 사장은 "네츠미트의 핵심기술인 프로토콜이 차세대 웹운영시스템(OS)의
세계 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2)3218-7800

< 차병석 기자 chab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