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세계 광스토리지 시장을 휩쓸었다.

광스토리지는 디스크에 기록된 데이터를 빛을 이용해 읽거나 쓰는
컴퓨터주변장치.

CD롬.DVD롬.CD-R.CD-RW드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시장조사회사 TSR은 지난해 LG전자는 1천9백39만,삼성전자는
1천6백19만대의 광스토리지장치를 팔아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광스토리지는 1억5천4백65만대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3%에 달한다.

광스토리지 시장은 최근 컴퓨터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크게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996년 광스토리지 시장은 5천6백99만8천대 규모로
3년만에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제품별로는 CD롬드라이브의 경우 LG전자가 1천8백만대로 1위,삼성전자는
1천4백만대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전년대비 성장률이 97년 2백13%,98년 84%,99년
70%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광스토리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최근 관련 부서를
별도의 사업부로 승격시켰다.

DVD롬드라이브는 아직 해외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시장 규모는 1천6백51만5천대.도시바가 4백7만5천대로 1위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1백56만대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CD-R.CD-RW드라이브도 세계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천7백만대에서 LG전자가 44만7천대,삼성전자는
8만8천대를 기록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