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벤처] 전문화/분업화 : (분사 성공사례) 'K&I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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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있는 K&I시스템은 정보통신분야의 젊은 벤처기업이다.
CAD/CAM을 이용한 3차원설계와 정보시스템구축, SI(시스템통합) 전문회사로
내년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초 삼성항공에서 분사한 회사라는 점이 다른 벤처기업과
다르다.
회사측에서 분사할수 있는 분야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CAD/CAM파트를
맡고 있던 이주필(42) 사장이 분사를 자원했다.
정보통신관련 기술에 자신이 있었다.
12명의 해당분야 직원중 10명이 이 사장을 따라나섰다.
각자가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던 전문가들이었다.
설립한지 1년동안 매출액 12억원과 경상이익 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설립 첫해 실적치고는 양호한 편이다.
당초 10억원정도로 잡았던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지금은 직원들이 자신감에 차 있지만 설립초기만해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기술개발 업무만 했던 터라 영업에 대해선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갖고
있었다.
결국 외부기관에서 영업사원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생존력으로 극복했다.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신념으로 부딪쳐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신설회사다보니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곳곳에서 장애물로 작용했다.
은행대출과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아 기업고객들에게 구축해줄 소프트웨어를
살때도 현찰을 주지 못하고 어음으로 끊어줬다.
당연히 영업에서 불리했다.
관리인력을 따로 확보하지 못해 손쉬운 회계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매출액 12억원중 절반가량을 삼성항공이외의 기업에서 달성했다.
한국중공업 동명중공업 등 창원지방을 중심으로한 25개 기업과 거래를
맺었다.
K&I시스템은 올해 인터넷관련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매출액도 4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의 ERP(전사적 자원관리)부문 소프트웨어개발과 전자상거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5월중 공구분야 쇼핑몰을 개설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계업종 포털사이트도 만들 생각이다.
K&I시스템은 R&D(연구개발)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창원대 산학협동관에 부설연구소를 설립, 17명의 직원중 6명을 R&D에
투입했다.
인터넷분야의 연구원을 3명가량 더 늘릴 생각이다.
매출액대비 R&D비용이 이미 10%를 넘는다.
창원대와 공동으로 인터넷과 ERP관련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곧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반기중엔 테헤란밸리에 사무소를 개설, 기술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에 치중하느라 사장과 직원들의 봉급수준은 삼성항공시절의
85%에 불과하다.
대신 내년이후에 인센티브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종업원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이견이 없다.
현재 이 회사의 자본금 1억원은 모두 사장과 직원들이 출자했다.
경영도 투명하다.
봄과 가을 전 직원이 1박2일일정으로 콘도 등을 빌려 MT(단합대회)를
실시한다.
경영전반에 걸친 제반사항과 애로사항을 토론하고 공유하며 경영에 즉시
반영한다.
또 매월 "도란도란데이"를 정해 직원들의 집을 방문한다.
간단하게 식사하며 직원가족들끼리도 친목과 화합을 다진다.
이같은 행사는 분사후 불안해하던 직원 가족들을 안심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사장은 "아들과 딸들이 처음에는 아빠가 삼성에서 퇴직한 것을 친구들
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요즘은 오히려 "우리 아빠는 벤처기업가"라며 자랑
스러워한다"고 소개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
CAD/CAM을 이용한 3차원설계와 정보시스템구축, SI(시스템통합) 전문회사로
내년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초 삼성항공에서 분사한 회사라는 점이 다른 벤처기업과
다르다.
회사측에서 분사할수 있는 분야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CAD/CAM파트를
맡고 있던 이주필(42) 사장이 분사를 자원했다.
정보통신관련 기술에 자신이 있었다.
12명의 해당분야 직원중 10명이 이 사장을 따라나섰다.
각자가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던 전문가들이었다.
설립한지 1년동안 매출액 12억원과 경상이익 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설립 첫해 실적치고는 양호한 편이다.
당초 10억원정도로 잡았던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지금은 직원들이 자신감에 차 있지만 설립초기만해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기술개발 업무만 했던 터라 영업에 대해선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갖고
있었다.
결국 외부기관에서 영업사원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생존력으로 극복했다.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신념으로 부딪쳐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신설회사다보니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곳곳에서 장애물로 작용했다.
은행대출과 자금확보가 여의치 않아 기업고객들에게 구축해줄 소프트웨어를
살때도 현찰을 주지 못하고 어음으로 끊어줬다.
당연히 영업에서 불리했다.
관리인력을 따로 확보하지 못해 손쉬운 회계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매출액 12억원중 절반가량을 삼성항공이외의 기업에서 달성했다.
한국중공업 동명중공업 등 창원지방을 중심으로한 25개 기업과 거래를
맺었다.
K&I시스템은 올해 인터넷관련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매출액도 4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업들의 ERP(전사적 자원관리)부문 소프트웨어개발과 전자상거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5월중 공구분야 쇼핑몰을 개설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계업종 포털사이트도 만들 생각이다.
K&I시스템은 R&D(연구개발)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창원대 산학협동관에 부설연구소를 설립, 17명의 직원중 6명을 R&D에
투입했다.
인터넷분야의 연구원을 3명가량 더 늘릴 생각이다.
매출액대비 R&D비용이 이미 10%를 넘는다.
창원대와 공동으로 인터넷과 ERP관련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곧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반기중엔 테헤란밸리에 사무소를 개설, 기술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에 치중하느라 사장과 직원들의 봉급수준은 삼성항공시절의
85%에 불과하다.
대신 내년이후에 인센티브제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종업원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이견이 없다.
현재 이 회사의 자본금 1억원은 모두 사장과 직원들이 출자했다.
경영도 투명하다.
봄과 가을 전 직원이 1박2일일정으로 콘도 등을 빌려 MT(단합대회)를
실시한다.
경영전반에 걸친 제반사항과 애로사항을 토론하고 공유하며 경영에 즉시
반영한다.
또 매월 "도란도란데이"를 정해 직원들의 집을 방문한다.
간단하게 식사하며 직원가족들끼리도 친목과 화합을 다진다.
이같은 행사는 분사후 불안해하던 직원 가족들을 안심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사장은 "아들과 딸들이 처음에는 아빠가 삼성에서 퇴직한 것을 친구들
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요즘은 오히려 "우리 아빠는 벤처기업가"라며 자랑
스러워한다"고 소개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