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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에서 참교육을 외치는 선생님이 있다.

양천중학교 수학선생님이자 "교실밖선생님" 사이트 운영자인 함영기 교사
(41)가 바로 그 주인공.

함 교사는 학교에서는 평범한 수학선생님이다.

하지만 자신이 만든 사이버학교 "교실밖선생님"에서는 교장 선생님으로
통한다.

그는 실제로 사이버공간에서 캡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교조에 가입해 5년동안 교단에 서지 못했던 함 교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자 정체돼 있는 학교 교육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97년 열린 학교 교육의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함 교사가 만든 홈페이지
교실밖선생님.

이 사이트는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언어를 잘알고 있는 함 교사가 어린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들과 함께 숨쉬기 위해 만들었다.

개인홈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20만명 이상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현재 유명교사가 만든 사이트중 최고의 홈페이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풍부한 자료와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교실밖선생님은 쟁점이 되는
교육문제들을 토론하는 "교실문제 이야기마당", 교육뉴스를 매일 업데이트해
보여주는 "빠르게 보는 교육소식", 양질의 교과학습자료를 제공하는 "교육
학습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함선생의 컴퓨터 따라잡기"란 이름의 웹 강좌는 인터넷상에서 처음
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식의 웹강좌.

강좌를 읽으면서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어 컴퓨터
초보자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학부모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참신한 교육 아이디어
를 내놓을 있는 "교실밖BBS"에서도 열린 교육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리얼오디오 등을 사용한 "교실밖스튜디오" 코너에서는 각종 인터넷미디어가
어떻게 교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교실밖선생님은 "인간의 얼굴로 컴퓨터를 말하고 싶은 한 교사의 기록"이라
는 함 교사의 표현처럼 국내 교육의 한계를 넘어 사이버상에서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사이트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