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자사는 경선 돌입 후
지금까지 하루평균 40만달러, 분당 2백88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
총 모금액 7천만달러 가운데 6천만달러를 사용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콜비대학 정치학자인 앤서니 코라도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부시는
가능한한 많은 지역을 방문해 대세를 휘어잡는 초반 압승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부시처럼 한정된 재원을 초반에 투입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고 지적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경쟁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돌풍에 막혀 총 2천66명의
대의원 중 지금까지 1백5명을 확보하는데 그치는 등 경선 판도를 장악하지
못한 채 막대한 자금만 탕진, 향후 선거전이 어렵게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
을 제기했다.

부시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자금을 쓴 후보는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정도로, 그는 경선을 중도포기할 때까지 4천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최근 미시간주에서 승리한 뒤 온라인 헌금 25만달러를
포함, 인터넷 모금액 500만달러 등 총 9백만달러의 가용자금을 확보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