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자금규모.대상종목 ]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을 하기에 적당한 자금규모는 얼마면 좋을까.

또 데이 트레이딩 하기에 적합한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자금이 지나치게 많다면 신속한 매매가 어려울 것이며 돈이 너무 적어도
수익이 보잘 것 없을 것이다.

발행 주식수가 지나치게 많아 변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은 데이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고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적다면 필요한때 매도하기
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데이 트레이딩으로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는 자금규모는 5천만
~8천만원이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또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거래가 활발한 종목을 고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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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규모와 1회 매매규모 =데이 트레이딩은 기업의 본질가치를 보고 투자
하는게 아니다.

하루 중의 등락을 이용한 초단타가 생명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모든 종목을 사고 팔 자세가 되어 있어야 진정한
데이 트레이더라 할 수 있다.

데이 트레이딩을 하려면 최고가 주식을 사고 팔 용기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최고가 주식은 SK텔레콤.

주가가 4백만~5백만원 수준이며 최소거래량이 10주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을
사고 팔려면 최소 5천만원은 있어야 한다.

여기에 "실탄"을 비축하려면 여유자금을 좀더 보태는 게 좋다.

미국에서는 20만~30만달러(2억2천만~3억3천만원)로 회전율이 높은
데이 트레이더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4백만~5백만원으로도 충분히 데이 트레이딩을 할 수 있지만 종목선정에
많은 제약을 받을 것이다.

만약 1회 매매에서 2~3%의 수익을 낸다고 쳐도 수수료 0.5%(사이버 트레이딩
수수료 0.1%x2회와 세금 0.3%)를 제하고 나면 7만~8만원밖에 벌지 못한다.

초보자라면 1천만~2천만원의 자금으로 연습을 하다 익숙해지면 자금규모를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1억원 이상 고액은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고 회전율을 높이기가
어려워 데이 트레이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1회 매매에 보유자금의 10~20%를 투입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일단 소량을 매수하고 가격추이를 봐가며 처분할 것인지, 추가매수를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매수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즉시 매도해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

강세를 이어간다면 추가 매수하면 된다.

<> 데이 트레이더 선호종목 =거래량이 많고 변동성이 강한 종목이 데이
트레이딩을 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매매를 하려는 종목의 하루 거래량은 매매 예정주식수의 최소 2백배가
넘어야 한다.

A종목을 오늘 5천주 매매하고 싶다면 A종목의 하루 거래량이 1백만주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이라면 환금성에 제약을 받으므로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게 낫다.

거래량이 많아야 언제든지 치고 빠질 수 있다.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주가가 5천원인 종목이 하루 2백~3백원밖에 움직이지 않는다면 매매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주가 변동폭이 큰 종목을 우선 찾아야 한다.

미국시장에서는 숏셀링(Short Selling.공매도)이 활성화돼 있어 강세장이나
약세장,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데이 트레이더들이 활동할 공간이 열려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선 숏셀링이 사실상 불가능해 상승탄력이 큰 종목이
유리하다.

업종은 시장 패션을 타는 테마주를 선택하는게 좋다.

예를 들어 인터넷 보안관련주, 바이오테크 관련주, 통신장비 관련주,
네트워크 관련주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식이 데이 트레이더들의 타깃
이 된다.

미국시장에서도 데이 트레이더들이 주로 매매하는 종목은 시스코 델컴퓨터
AOL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 이베이등 첨단주 일색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에서 데이 트레이딩을 구사하기에 좋은 종목은
코스닥시장 주도주로 압축된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로커스 핸디소프트 한아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드림라인등이 대표적인 예다.

코스닥 주가가 3~4일 주기로 출렁거리며 진폭이 커 단기투자자들이 집중공략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주가수준에 비해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시장관심도
집중돼 있다.

신규등록 종목 가운데선 상한가 행진이 마무리되고 난 후가 적절한 매매시점
이 된다.

드림라인 심텍 LG홈쇼핑등 1~2개월 전에 거래를 시작한 종목의 주가흐름은
상한가행진-조정-단기급등이라는 패턴이 있다.

조정의 막바지 무렵, 즉 매수주문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는 시점을 데이
트레이더들은 매수타이밍으로 잡는다.

이 경우 하루에 몇번씩 매매를 하는 스캘퍼보다는 4~5일 포지션을 유지하는
스윙 트레이더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