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로 미국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다우지수가 장중한때 1만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24일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장중한때 전날보다 1.9% 하락한 9천9백23.27
포인트를 기록했다.

첨단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천5백1.34포인트로 1.1%하락했다.

이날 미국주가는 전날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준리(FRB) 의장이 미국경제의
과열을 경고하며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장초반부터 곤두박칠
쳤다.

그는 23일 상원 은행위윈회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경제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FRB는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FRB는 적정 주가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주가동향과
금리를 연계시키는 통화정책은 취하지 않겠다"고 말해 월가를 안심시켰다.

그는 현재의 경제성장 속도가 비정상적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 증거로 작년 하반기에 기록한 연율 약 6%의 성장률을 들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물가상승 압력이 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또 소비급증->수입증가->무역적자확대로 연결되는 경기의 악순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린스펀의장은 이같은 경기과속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FRB는 지금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연착륙을 위해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의미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