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벤처] 모범기업/CEO : (기업탐구) '우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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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woorigs.co.kr ]
우리기술은 제어계측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 제어계측기기 산업은 기술적으로 가장 낙후된 분야중 하나.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제어계측기기 분야는 우리기술이 참여하기
이전에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지난 99년 2월 정부에서 내놓은 "원자력발전 기술 고도화산업"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기술 수준은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대비 평균 80% 수준.
제어기기 분야(I&C)는 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기술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김덕우 사장의 배짱 때문이었다.
김 사장이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제어계측학)을 밟고 있던 시절 지도교수였던
권욱현 교수가 어느 날 그에게 노란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다국설비 프린터 페이스장치를
만들라는 계획서였다.
권 교수는 김 사장을 현장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김 사장은 계획서를 받은 날 바로 부산행 밤 기차에 몸을 실었다.
원전 제어설비와 인연을 맺은 배경이다.
김 사장은 발전소 설비를 둘러보며 원전 내부에 설치된 많은 설비들이 모두
외제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순간 그는 제어설비의 국산화,특히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를 꼭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 김 사장은 그와 뜻을 같이 할 동료 후배들을 물색,
1993년 2월 (주)우리기술의 닻을 올리게 됐다.
자금여력이 별로 없던 창업 초기에는 연구개발비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동전교환기 컨트롤러, 오토 세이버 및 감자튀김 자판기 등을
개발해 주는 일을 했다.
95년 우리기술은 원전 디지털 경보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제어기기 분야의 최고 인력들이 밤새워 일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미쓰비시 웨스팅하우스 등 해외 전문업체들에서만 만들던 기기였다.
우리기술은 디지털 경보설비의 성과를 바탕으로 97년 소내 감시설비를
수주하는 등 원전 제어계측 설비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99년에는 원전 제어설비의 꽃인 원전종합제어시스템(PCS) 국산화 업체로
선정됐다.
PCS는 원전 호기당 1백50억원 이상 가는 고가 장비.
각국의 원전 기술력을 평가할 때 최우선적인 평가기준으로 원전 제어분야
기술력의 척도가 되는 장비다.
원전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기술은 일반 산전 부문에서도 상당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공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 제어하는 설비인 분산제어시스템을 기초
부품부터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분산제어시스템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우리기술은 분산제어시스템에 대해 (주)효성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효성이 우리기술의 분산제어시스템을
본격 채택하게 되면 국산품의 시장점유율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에 공급한 전원집중관리시스템은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 품목만으로 99년 5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백57억원, 2001년
이후에는 그 이상의 사업기회가 보장돼 있다.
신규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개발 완료해 3월중 출시하는 상시 도청감지기나 웹 셋톱박스 사업,
지능형 교통제어기 사업 등이다.
상시 도청방지시스템 사업은 지금까지의 도청탐지기와는 전혀 다른 기기.
기존의 보안회사와 연계 운영이 가능하고 필요한 곳을 한 군데로 묶어
시스템적인 도청감지가 가능하다.
지능형 교통제어기 사업은 더 구체적이다.
분산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했던 컨트롤러를 약간의 변형을
거쳐 이미 개발 완료했다.
이 제품은 미국 수출전망이 밝다.
미국의 교통제어기는 20여년 전에 설치된 것으로 전면 교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기술이 2000년대를 내다보고 추진중인 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웹 셋톱박스와 C-프로젝트.
웹 셋톱박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감시제어시스템이다.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한 감시제어시스템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활용해 감시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허출원중이다.
C-프로젝트는 우리기술 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사업부문.
프린터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 개발사업이다.
그 시장 규모는 전세계 프린터 시장의 1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신기술 제품의 공급으로 회사 매출액은 지난해 1백20억원에서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백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99년 10억원에서 올해는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02)886-0351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우리기술 연혁 ]
<>1993년 우리기술 설립, 공장 설립
<>95년 중앙연구소 설립
<>96년 디지털 경보시스템 NT 및 KT인증 획득, 유망 선진기술기업으로 지정
(중기청), 우량 기술기업 지정(기술신보)
<>97년 동양창투 국민창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정보통신부, 한국통신)
<>98년 금속파편감시시스템 KT인증 획득, 벤처기업 지정, 유망 전력벤처기업
선정(전력공사)
<>99년 일신창투등으로부터 투자유치
<>2000년 1월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4월말 코스닥 공모예정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
우리기술은 제어계측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 제어계측기기 산업은 기술적으로 가장 낙후된 분야중 하나.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제어계측기기 분야는 우리기술이 참여하기
이전에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지난 99년 2월 정부에서 내놓은 "원자력발전 기술 고도화산업"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기술 수준은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대비 평균 80% 수준.
제어기기 분야(I&C)는 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기술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김덕우 사장의 배짱 때문이었다.
김 사장이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제어계측학)을 밟고 있던 시절 지도교수였던
권욱현 교수가 어느 날 그에게 노란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다국설비 프린터 페이스장치를
만들라는 계획서였다.
권 교수는 김 사장을 현장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김 사장은 계획서를 받은 날 바로 부산행 밤 기차에 몸을 실었다.
원전 제어설비와 인연을 맺은 배경이다.
김 사장은 발전소 설비를 둘러보며 원전 내부에 설치된 많은 설비들이 모두
외제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순간 그는 제어설비의 국산화,특히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를 꼭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프로젝트를 마친 후 김 사장은 그와 뜻을 같이 할 동료 후배들을 물색,
1993년 2월 (주)우리기술의 닻을 올리게 됐다.
자금여력이 별로 없던 창업 초기에는 연구개발비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동전교환기 컨트롤러, 오토 세이버 및 감자튀김 자판기 등을
개발해 주는 일을 했다.
95년 우리기술은 원전 디지털 경보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제어기기 분야의 최고 인력들이 밤새워 일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미쓰비시 웨스팅하우스 등 해외 전문업체들에서만 만들던 기기였다.
우리기술은 디지털 경보설비의 성과를 바탕으로 97년 소내 감시설비를
수주하는 등 원전 제어계측 설비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99년에는 원전 제어설비의 꽃인 원전종합제어시스템(PCS) 국산화 업체로
선정됐다.
PCS는 원전 호기당 1백50억원 이상 가는 고가 장비.
각국의 원전 기술력을 평가할 때 최우선적인 평가기준으로 원전 제어분야
기술력의 척도가 되는 장비다.
원전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기술은 일반 산전 부문에서도 상당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공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 제어하는 설비인 분산제어시스템을 기초
부품부터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분산제어시스템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우리기술은 분산제어시스템에 대해 (주)효성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효성이 우리기술의 분산제어시스템을
본격 채택하게 되면 국산품의 시장점유율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에 공급한 전원집중관리시스템은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 품목만으로 99년 5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백57억원, 2001년
이후에는 그 이상의 사업기회가 보장돼 있다.
신규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개발 완료해 3월중 출시하는 상시 도청감지기나 웹 셋톱박스 사업,
지능형 교통제어기 사업 등이다.
상시 도청방지시스템 사업은 지금까지의 도청탐지기와는 전혀 다른 기기.
기존의 보안회사와 연계 운영이 가능하고 필요한 곳을 한 군데로 묶어
시스템적인 도청감지가 가능하다.
지능형 교통제어기 사업은 더 구체적이다.
분산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했던 컨트롤러를 약간의 변형을
거쳐 이미 개발 완료했다.
이 제품은 미국 수출전망이 밝다.
미국의 교통제어기는 20여년 전에 설치된 것으로 전면 교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기술이 2000년대를 내다보고 추진중인 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웹 셋톱박스와 C-프로젝트.
웹 셋톱박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감시제어시스템이다.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한 감시제어시스템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활용해 감시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허출원중이다.
C-프로젝트는 우리기술 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사업부문.
프린터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 개발사업이다.
그 시장 규모는 전세계 프린터 시장의 1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신기술 제품의 공급으로 회사 매출액은 지난해 1백20억원에서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백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99년 10억원에서 올해는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02)886-0351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우리기술 연혁 ]
<>1993년 우리기술 설립, 공장 설립
<>95년 중앙연구소 설립
<>96년 디지털 경보시스템 NT 및 KT인증 획득, 유망 선진기술기업으로 지정
(중기청), 우량 기술기업 지정(기술신보)
<>97년 동양창투 국민창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
선정(정보통신부, 한국통신)
<>98년 금속파편감시시스템 KT인증 획득, 벤처기업 지정, 유망 전력벤처기업
선정(전력공사)
<>99년 일신창투등으로부터 투자유치
<>2000년 1월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투자유치, 4월말 코스닥 공모예정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