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의 강제규필름이 22일 신라호텔에서 국내 최대의 벤처 캐피털인
KTB(한국종합기술금융)와 투자조인식을 갖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강제규필름은 이같은 제휴계획에 따라 KTB로부터 57억5천만원을 유치하고
KTB는 강제규필름의 지분 20%를 확보하게 됐다.

외부자본이 지분참여를 매개로 영화사에 직접 투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제규필름은 KTB의 투자를 토대로 자본금을 확충하고 연내에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제규 감독은 "KTB의 투자를 발판으로 영화제작 수입 판권수출 국내외
배급 등 영화사업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영화사로 거듭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의 권성문 사장은 "이번 강제규필름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영화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B는 제일제당을 통해 강제규필름이 제작중인 영화 "단적비연수"에
12억원을 투자했었다.

< 이성구 기자 skle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