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여성창업보육센터에 여성창업자들이 속속 입주, 지역 여성벤처시대
를 열어가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적십자회관 9층에 마련된 1백평 규모의 여성창업보육
센터에 입주를 끝낸 곳은 6곳.

이곳에 입주한 여사장들은 소프트웨어개발에서부터 무역대행, 인터넷전자
상거래, 실내장식 맞춤출판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사이버랜드의 강혜정(22)씨는 입주업체중 최연소 사장
으로 지도를 활용한 포탈사이트를 개발에 나섰다.

강 사장은 지도를 이용한 관광지 상권과 상품정보 사이트를 구축, 다음달초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무역대행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대행의 변지호(30)사장은 포르투칼 해외시장
개척요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무역대행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출입 업무대행과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번역 통역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이회사는 타회사들이 건별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30%정도 싼
월수수료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다인무역의 김정미 사장(36)은 중국무역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지사 중국통역관을 지냈던 김 사장은 중국에 기계와 중고가전제품
등 유휴설비를 수출하고 중국차를 수입하는 영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북미와 유럽등지로 거래선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이영애(49)사장은 맞춤출판업, 이순지(27)사장은 실내장식업,
금선영 (35)사장은 인터넷전자상거래업에 진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산여성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여성벤처는 아직 걸음마단계"라며 "전문가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입주업체를 우수 벤처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