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은 2월10일 현재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21조8천8백75억원에
이르는 대형 투자신탁회사다.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11조2천6백33억원, 공사채형 수탁고가 6조6천6백87억원
신탁형증권저축이 3조9천5백55억원씩이다.

30여년의 축적된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가다.

지난해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결과 전세계 이머징마켓 운용회사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도 3위권의 자산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공인된 운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탁회계및 운용평가부문을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하는 등 투명한 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갈 계획이다.

펀드매니저가 1백45명에 달하는 등 운용전문인력도 풍부하다.

또 사내 CFM( Certified Fund Manager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
위원회가 주축이 돼 신규인력을 모집하는등 운용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고 있다.

대한투신의 운용철학은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정석투자다.

철저한 내재가치 분석을 기초로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식운용에 있어 투자의사 결정은 매달초에 개최되는 투자전략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투자분석부가 제시하는 경제 산업 기업분석을 기반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채권투자부에서는 자금및 금리전망을 내놓는다.

투자전략팀이 주가전망,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전략위원회가 확정한다.

개별 펀드매니저는 매매타이밍을 포착하는 전술적 매매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시장위험및 개별 투자종목 위험관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 수시로 투자
전략위원회에서 주식편입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장위험에 대처하는 등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에 임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진입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99년 순이익은 당사 투자대상 3백11개 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16조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그 규모가 2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3조원에 불과했던 1998년은 물론 과거 최고치였던 95년의 8조원
순이익에 비해 약 2백%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기업수익증가는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엔고효과 등으로 정보통신 관련 기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기인한다.

게다가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인한 감가상각 부담 경감, 기업들의 차입금
축소 노력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기업 펀더멘털의 이같은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의 종합주가지수 고점은
연초보다 40% 정도 상승한 1,400에 달할 전망이다.

84%의 상승률을 기록한 99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상승률은 40%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장세의 특성상 투자종목간 주가차별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간의 괴리도가 커질 뿐만 아니라 상승종목 중에서도
수익률 격차는 격심할 전망이다.

99년은 시장전체적으로 상승하는 장이었기 때문에 우량종목을 사서 보유하는
전략이 가장 바람직한 운용전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에 "어떠한
주식을 살 것인가" "언제 사고 팔 것인가"가 주식투자의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방향은 정보통신.인터넷을 배제해서는 논의할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보여진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종목군은 지속적으로 중심테마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 정보통신 주요종목의 싯가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어 신규펀드는 물론 기존펀드도 인덱스 유지를
위해 통신주의 편입비중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수상승과정에서 소외된 실적호전주들은 앞으로
저점매수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가격괴리가 축소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저비용.고효율의 뉴이코노미( New Econemy )패러다임 정착,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정책및 코스닥시장 싯가비중 확대등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IMT-2000사업및 인터넷업계의 M&A붐 등을 감안할 때 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기업이 상당기간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터넷.정보통신업종등 성장주와 우량 대형제조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 김창문 대한투자신탁 운용본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