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산업계동향-국내) 한국 조선수주 선두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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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조선수주 세계 1위에 오른 국내조선업계는 올해도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대량의 선박 발주가 이어져 세계 조선시장에 곧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IMF이후 원화가치 하락으로 국내 조선회사들이 라이벌인 일본업체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선가인상을 염두에 둔 해외선주사들이
발주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정비 =삼호중공업(구 한라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
경영으로 영업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대우중공업 역시 오는 4월 조선부문이 따로 독립하면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수주영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거의 매듭을 짓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원화절상의 폭이다.
한국조선공업협회측은 "원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면 기존 수주선박의 채산성
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여건과 세계조선업계의 재편 =선박발주량은 지난 1997년 3천6백50만t
(총톤)을 기록한데 이어 1998,1999년에도 각각 2천6백70만t, 2천5백만t(예측
치)등 대량발주가 이어졌다.
이처럼 3년 연속으로 높은 발주량이 이어져 올해는 다소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1천만t이하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엔화와 원화의 절상이 가속화되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선가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라 선가가 오른다고 판단되면 선주사들이 발주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돼 수주경기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조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각국 조선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엔고로 경쟁력을
상실, 수십개로 이뤄져 있는 조선소들을 대거 합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후발국인 중국은 꾸준히 설비를 확장, 올해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세계조선시장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발주예상 선종 및 선형, 장기전망 =VLCC 및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경우
아시아 지역 수요가 늘어 중동과 아시아간 원거리수송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선령 25년 안팎의 노후선들을 대체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사이즈급 드라이벌커(살물선)는 아시아 지역의 조강생산 증가,
유럽의 석탄 생산 감소에 따른 석탄수입 증가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후살물선의 대체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은 수송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발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세계 발주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 등 3개 지역의 조선공업협회와 대우경제연구소가 작성한
"중장기 신조선 건조수요전망"에 따르면 2000~2005년 동안 2천6백90만t,
2006~2010년 동안 2천6백30만t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대량의 선박 발주가 이어져 세계 조선시장에 곧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IMF이후 원화가치 하락으로 국내 조선회사들이 라이벌인 일본업체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데다 선가인상을 염두에 둔 해외선주사들이
발주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정비 =삼호중공업(구 한라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
경영으로 영업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대우중공업 역시 오는 4월 조선부문이 따로 독립하면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수주영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거의 매듭을 짓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원화절상의 폭이다.
한국조선공업협회측은 "원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면 기존 수주선박의 채산성
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여건과 세계조선업계의 재편 =선박발주량은 지난 1997년 3천6백50만t
(총톤)을 기록한데 이어 1998,1999년에도 각각 2천6백70만t, 2천5백만t(예측
치)등 대량발주가 이어졌다.
이처럼 3년 연속으로 높은 발주량이 이어져 올해는 다소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1천만t이하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엔화와 원화의 절상이 가속화되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선가인상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라 선가가 오른다고 판단되면 선주사들이 발주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돼 수주경기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조선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각국 조선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엔고로 경쟁력을
상실, 수십개로 이뤄져 있는 조선소들을 대거 합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후발국인 중국은 꾸준히 설비를 확장, 올해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세계조선시장의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발주예상 선종 및 선형, 장기전망 =VLCC 및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경우
아시아 지역 수요가 늘어 중동과 아시아간 원거리수송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선령 25년 안팎의 노후선들을 대체하려는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사이즈급 드라이벌커(살물선)는 아시아 지역의 조강생산 증가,
유럽의 석탄 생산 감소에 따른 석탄수입 증가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후살물선의 대체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은 수송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발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세계 발주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일본 유럽 등 3개 지역의 조선공업협회와 대우경제연구소가 작성한
"중장기 신조선 건조수요전망"에 따르면 2000~2005년 동안 2천6백90만t,
2006~2010년 동안 2천6백30만t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