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 매장에는 축하선물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선물을 고르려면 망설임이 앞선다.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졸업선물을 단번에 점찍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졸업및 입학 선물을 구매할때는 가장 먼저 연령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선물 품목이 따로 있다는 뜻이다.

백화점 상품구매 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연령대별 인기상품을 소개한다.

<> 초등학교 입학생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문구류나
가방이 가장 무난하다.

가방의 경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캐릭터가 그려있는 제품을 선택해
볼만하다.

쉽게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문구류를 고를 때는 안전성을 꼼꼼히 따져 향균처리는 되어 있는지, 독성은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첫 아이라면 필요한 문구 용품들이 모두 구비된 세트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알뜰쇼핑의 지혜다.

특히 회전식 문구세트는 빙빙 돌아가는 연필꽂이 모양의 통에 연필, 자, 칼
등의 문구세트가 들어 있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현대와 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가방은 3만~4만8천원, 회전식
문구세트는 8천~1만5천원에 살 수 있다.

이밖에 뭔가 독특한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향기나는 운동화(3만5천원)도 사볼만하다.

<> 중.고등학교 졸업생 =선박왕 오나시스는 "삶의 무기는 바로 다이어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를 다이어리에 메모해두는
습관이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백화점 선물코너 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중학교 졸업 선물로는 다이어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뉴코아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에서 6천~4만원이면 구입할수 있다.

세태에 걸맞는 최첨단 졸업선물을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MP3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제품도 추천할 만한 품목이다.

인터넷을 통해 파일상태로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수 있는 MP3플레이어는
요즘 중고교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흠이 있다면 가격이 만만찮다는 점.

주요 백화점의 판매가격은 25만~33만원선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어학전용 워크맨(15만1천원),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인버터 스탠드(2만9천~7만9천원) 등도 실용성 면에서 관심을 끌
만한 선물용 상품이다.

<> 사회초년병 =이제 자신의 스케줄을 스스로 관리할 시기가 된 만큼
전자수첩이 필요하다.

7백여명의 전화번호를 입력할수 있고 메모리, 스케줄 관리등의 기능을 갖춘
전자수첩의 경우 6만5천~12만원에 구입할수 있다.

서명할 기회가 생긴 사회초년생에게는 만년필도 좋은 선물이다.

몽블랑만년필의 판매가는 13만9천~19만3천원으로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구입할수 있다.

여성 졸업생을 위한 선물로는 화장품 세트가 제격이다.

립스틱, 펄파우더, 아이브로펜슬, 볼터치 등 메이크업에 필요한 품목 및
화장가방이 세트로 돼 있는 보땅 7종 화장품세트는 롯데백화점 등에서
5만9천원에 살수 있다.

이밖에 가정에서도 사용할수 있고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사용할수 있는
가스고데기(3만9천~4만9천원)는 간편하게 헤어스타일을 정리할수 있어
사회 초년생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상품이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