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수성갑 =자민련 박철언 의원이 4선고지를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공천경쟁이 뜨거운 곳이다.

박 의원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TK(대구.경북)"의 대표주자임을
내세워 표심을 붙잡고있다.

공동정권 참여도 소신에 따라 일관된 행동을 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부각시켜
지역정서의 벽을 헐겠다는 전략이다.

새천년 민주당에서는 정호선 의원의 부인인 박남희 경북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유학후 대구에서 20년간 교수생활을 해오며 문화전문인으로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온 만큼 이번에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을 위해서도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시지부 사무처장으로 전국구 의원을 지낸 이민헌씨도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원형 지구당위원장이 2년이상 조직을 관리해 왔다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수성갑에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있어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하다.

김 전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박 의원에 대적할만한 후보는 본인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이창용 영진전문대 교수, 권오선 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김영술
당 중앙위원등도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내고 중앙당을 상대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박남희(50.경북대 교수)
이민헌(56.전의원)
<>자민련=박철언(58.현의원)
<>한나라당=김만제(66.전 포항제철 회장)
이원형(48.지구당위원장)
이창용(58.영진전문대 교수)
권오선(41.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김영술(49.당 중앙위원)
<>무소속=김성태(55.대구방송전무)

<> 대구남구 =자민련 이정무 의원이 "수성"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경쟁률이 대구 전체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정무 의원은 자민련 원내총무와 새정부들어 건설교통부 장관등 요직을 큰
무리없이 해낸 점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군부대 이전등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각료출신인 본인이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해 6월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을 비판하는 항명사건
을 일으켜 직권면직된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실장이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김 전 실장은 이회창 총재가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영입하려한 케이스로 큰 변수가 없는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KT(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계"인 정상태 지구당위원장이 옛 민주당
합당 당시 30%지분론을 내세워 공천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당 도지부 사무부처장인 김형렬씨가 당에 대한 오랜 공헌도를, 당 시지부
부위원장인 구본건씨가 탄탄한 청년조직을 바탕으로 각각 공천경쟁에 나섰다.

박삼옥 스포츠TV 사장은 전문경영인인 점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 공천을
장담하고 있으며 신상우 국회부의장의 비서관 출신인 신동철씨는 세대교체
바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업가 양동석 코리아렌트카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조현국(47.지구당위원장)
<>자민련=이정무(59.현의원)
<>한나라당=김종대(54.전 보건복지부 기획실장)
김형렬(42.당 경북지부 사무부처장)
정상태(53.지구당위원장)
박삼옥(57.한국스포츠TV 사장)
구본건(48.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
신동철(39.국회부의장 비서관)
<>무소속=양동석(44.코리아렌트카 대표)

<> 대구동구 =선거구 획정위가 선거구 인구 상한기준을 35만명으로 올리면서
갑.을 선거구 통합이 불가피한 곳이다.

한나라당이 선거구 획정위 결정에 위헌소지가 있다며 상한기준을 31만명으로
낮추자고 요구하는게 변수이긴하나 한나라당내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한
지역이다.

을구 출신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서훈 의원은 상식선에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며 의정보고회를 수차례 여는등 조직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공헌도가 뛰어나고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다는게 서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맞서 갑구에서 기반을 닦아온 강신성일씨는 대구지역 원외 지구당
위원장 가운데 가장 지역활동을 열심히 했던 점을 내세워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데다 그동안 각종 보궐.재선거가 있을때
마다 선거운동을 뛰어준 공로를 당이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입당을 결심한 현승일 국민대 총장이 이 지역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공천레이스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에 빠져들고 있다.

"6.3세대"의 대표주자인 현 총장은 중량감있는 전문인임을 내세우며 "예선"
보다는 "본선"을 대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갑 출신인 김복동 의원이 와병중이라 을 지구당 위원장인
윤상웅씨가 공천 경합없이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이종구 전 국방장관이 설욕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 주요 출마예상자

<>자민련=윤상웅(62.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서훈(58.현의원)
현승일(59.국민대 총장)
강신성일(63.영화배우)
배석기(44.당 국책자문위원)
유중진(58.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무소속=이종구(66.전국방장관)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