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이후에나 유로화 가치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앞으로
수주내에 유로당 0.95달러까지 달러.유로환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가 도이체방크의 분석자료를 참고해 작성한 달러.유로환율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로화 가치는 상반기중 "1유로=1달러"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6개월 후에는 유로당 1.03달러, 12개월 후에는 1.08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미 연준리가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을 최소 두차례 단행하는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ECB도 3월중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는 추가하락 후 2.4분기중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유로화 약세 기조에 따라 유럽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섬유 가죽
제품 의류 등의 품목들이 수출경쟁력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국에 진출한 국내 제조업체들은 파운드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무역업체들은 수입은 앞당기고
수출계약은 가급적 지연하는 리딩앤래깅(leading&Lagging) 전략을 취할 것을
권했다.
또 EU(유럽연합)내 자급자족 경제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이므로 유럽 현지
진출과 유럽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