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강남순환고속도로, 신교통시스템, 난지도 퍼블릭골프장 등
올해부터 추진되는 서울시의 대형프로젝트가 잇따라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치 않은 민자사업은 자칫 "전시행정"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주목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포공항~여의도~고속터미널~방이동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의 건설과 운영에 민자가 유치된다.

시는 이를위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정개발연구원에 타당성연구를
의뢰했다.

시는 <>건설은 시가 맡고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안 <>토목.건축.궤도설치
는 시가 하고 신호.통신.차량 설비와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방안 <>1~2개
역사 단위를 민자로 건설하고 역사와 지하상가는 민간이, 지하철 운행은
서울시가 맡는 안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자본이 유치되는 사철은 일본 미국 영국 등 외국에는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또 오는 2005년 완공목표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도 민자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도로는 총사업비가 2조6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사업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밖에 여의도순환선 등 5개지역에 놓을 예정인 신교통수단과 난지도
골프장도 민자를 유치, 건설키로 했다.

여의도순환선의 경우 국내 철차메이커와 건설사들의 기술력을 시험할 수
있는데다 시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난지도는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입질"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