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30일 중앙부처에선 처음으로 내달부터 재택당직제를 실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산처 당직자는 밤을 새며 청사를 지키는 대신 집이나 청사
인근에서 핸드폰으로 비상연락기능만을 수행하게 된다.

당직인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지금껏 공무원 당직제도는 원칙적으로 2명 이상이 당직실에서 교대취침을
하고 다음날 반나절을 쉬도록 하고 있다.

예산처는 이에 대비해 최근 전문경비업체와 용역경비계약을 맺고 서초구
반포동 청사의 각 방마다 센서기를 설치하는 등 방범 및 방화 체제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각 부처는 자율적으로 당직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돼 재택당직이 각 부처로
확산될 전망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